상황별 사례

스마트글래스로 에스컬레이터 앞사람의 신체를 촬영했다는 신고를 받은 경우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한 채 쇼핑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앞사람의 신체가 촬영됐다는 신고를 받았다면, 장치를 착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결론내리지 말고 실제 촬영 작동 여부, 렌즈 방향과 구도, 촬영된 신체 부위, 파일 생성·저장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피의자가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하고 쇼핑몰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사람 뒤에 서 있다가, 상대방이 안경 방향과 행동을 수상하게 여겨 신고했고 기기 안에서 앞사람의 신체가 포함된 영상 파일이 발견돼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를 조사받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갈리는 쟁점

  • 스마트글래스에서 실제 촬영 기능이 언제 작동했고 파일이 생성됐는지
  • 렌즈 방향과 피의자의 머리·몸 움직임이 실제 촬영 구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 앞사람의 어떤 신체 부위가 어느 거리·각도로 촬영됐는지
  •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한 촬영으로 문제되는 구체적 경위가 무엇인지
  • 기기 저장기록·연결된 휴대전화·클라우드·에스컬레이터 CCTV가 각 사실을 어디까지 보여주는지

스마트글래스를 쓰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촬영죄가 자동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카메라 기능이 있는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앞사람의 신체가 포함된 파일이 발견됐다면, 먼저 실제 촬영 기능이 언제 작동했고 어떤 영상이 생성됐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는 카메라 또는 유사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로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했는지가 문제됩니다.

따라서 장치 착용 사실과 실제 촬영행위, 파일 내용과 촬영대상자의 의사는 각각 나눠 봐야 합니다.

첫 번째 분기점은 실제 촬영 작동과 파일 생성입니다

첫 번째로 확인할 것은 스마트글래스의 촬영 기능이 문제 시각에 실제 작동했는지입니다. 파일이 생성된 정확한 시각, 영상 길이, 촬영 시작·종료 시점을 기기 기록과 맞춰 봅니다.

두 번째는 피의자가 어떤 방식으로 촬영을 시작했다고 보는지입니다. 장치의 조작기록이나 연결된 기기 기록이 남아 있다면 실제 작동 시점과 비교합니다. 단순히 카메라 기능이 있는 기기를 착용했다는 사실과 촬영이 실행된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두 번째 분기점은 렌즈 방향과 실제 영상 구도입니다

세 번째로 볼 것은 촬영 당시 피의자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어디에 서 있었는지입니다. 앞사람과의 거리, 계단 높이 차이, 머리와 몸의 방향이 실제 영상 구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합니다.

네 번째는 영상에 어떤 신체 부위가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입니다. 앞사람 전체가 멀리 촬영된 것인지, 특정 신체 부위가 화면 중심에 반복적으로 들어오는지, 피의자의 움직임에 따라 구도가 바뀌는지를 원본 파일에서 살펴봅니다.

촬영대상자의 의사와 현장 반응도 따로 봅니다

상대방이 촬영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면 그 경위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촬영을 발견한 뒤 즉시 항의하거나 보안요원에게 신고했는지도 시간순으로 정리합니다.

사람이 많은 쇼핑몰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영상 촬영에 동의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앞사람이 영상에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조문상 촬영대상 판단이 모두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 대상과 구도를 봐야 합니다.

기기·휴대전화·클라우드 기록은 서로 다른 경로를 보여줍니다

스마트글래스 자체 저장공간이나 연결된 휴대전화 기록은 파일 생성과 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 동기화가 설정돼 있었다면 클라우드에 같은 파일이 존재하는지와 생성·동기화 시각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매장 CCTV는 피의자와 신고자의 위치·거리·이동을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지만, 스마트글래스 내부에 실제 무엇이 촬영됐는지까지 대신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각 자료가 직접 확인하는 사실을 나눠야 합니다.

경찰 연락 뒤에는 기기 작동과 현장 동선을 한 시간표로 맞춥니다

경찰 연락을 받았다면 연락 기관·담당자·사건번호·조사 신분과 출석 일정을 먼저 기록합니다. 그다음 스마트글래스를 착용한 시점, 에스컬레이터 진입, 앞사람 뒤에 선 시점, 촬영파일 생성 시각, 상대방 항의와 보안요원 접촉 시점을 적습니다.

기기나 연결된 휴대전화에서 파일을 삭제하거나 설정을 바꿔 현재 상태를 변경하지 않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처음 본 파일 내용을 사건 당시 기억처럼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초기에 흔한 실수는 ‘자동으로 찍혔다’거나 ‘테스트 촬영이었다’고 먼저 결론내리는 것입니다

기기 기능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촬영이라고 단정하거나, 파일이 발견된 뒤 테스트였다고 설명하면 실제 작동기록과 충돌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파일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스로 특정 신체를 의도적으로 촬영했다고 인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촬영 장치, 구도, 파일 생성시각과 당시 자신의 행동을 자료에 맞춰 정리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인접 혐의는 실제 후속행위가 확인될 때만 추가합니다

이번 장면의 중심은 카메라등이용촬영입니다. 촬영파일이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전송되거나 게시됐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별도의 사후행위를 검토할 수 있지만, 단순히 스마트글래스와 휴대전화에 파일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유통행위까지 추정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에서는 실제 촬영행위와 촬영대상, 촬영대상자의 의사를 먼저 확인합니다.

변호인 검토에서는 장치·구도·파일을 함께 봅니다

변호인 검토에서는 첫째 스마트글래스 촬영 기능의 실제 작동 시점, 둘째 렌즈 방향과 현장 동선, 셋째 파일에 촬영된 대상과 부위, 넷째 기기·휴대전화·클라우드·CCTV 기록이 서로 같은 시간대를 가리키는지를 봅니다.

지금 확인할 사실은 기기 모델과 사용방식, 문제 파일의 원본과 생성시각, 연결된 휴대전화·클라우드 기록, 에스컬레이터 위치와 앞사람과의 거리, 상대방이 촬영을 발견한 시점과 현장 신고 경위입니다.

근거 및 출처

관련 공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