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별 사례

첫 조사에서 함께 나왔다고 진술했는데 귀가 후 택시 기록을 보니 시간이 맞지 않는 상황

첫 피의자조사에서 상대방과 함께 술집을 나왔다고 진술하고 서명한 뒤, 택시 앱과 결제 내역에서 시간 차이를 발견한 상황입니다. 기존 진술 중 직접 기억한 부분과 추측한 부분을 나누고, 기록이 확인해 주는 범위에 맞춰 정정할 내용을 검토합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성범죄 혐의로 첫 경찰조사를 받은 A씨는 상대방과 같은 시간에 술집을 나와 귀가했다고 진술하고 조서에 서명했습니다. 집에서 확인한 택시 이용 기록과 결제 시각이 진술한 시간과 어긋나자, 수사관에게 정정 문자를 쓰다 지우며 무엇을 실제로 기억하는지 다시 적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갈리는 쟁점

  • 상대방과 함께 술집을 나온 장면을 직접 기억하는지, 함께 자리에 있었던 기억에서 추측한 것인지
  • 조사에서 말한 시각이 술집 퇴장·택시 탑승·귀가 중 어느 시점을 뜻했는지
  • 택시 앱의 호출·탑승·도착 기록과 결제 내역이 각각 무엇을 확인해 주는지
  • 바로잡아야 할 범위가 시각에 한정되는지, 동행 여부에 관한 진술까지 포함하는지
  • 서명한 진술과 새로 확인한 자료의 차이 및 발견 경위를 어떻게 정리할지

이 글은 첫 조사 후 진술과 기록의 차이를 발견한 가상의 사건 장면입니다.

조서에 서명할 때까지는 같은 시간에 나왔다고 생각했다

성범죄 혐의로 첫 피의자조사를 받은 A씨는 그날 술자리가 끝난 뒤의 동선을 설명했습니다. 상대방과 언제 헤어졌는지 묻는 말에 “같이 술집에서 나왔고, 저는 택시를 타고 자정 무렵 집에 도착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조서를 확인할 때에도 자신이 설명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서명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뒤 택시 앱을 열어 본 순간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해당 날짜의 이용 내역에는 자정을 넘긴 탑승 시각이 표시돼 있었고, 카드 결제도 그보다 뒤에 잡혀 있었습니다. 자정 무렵 이미 귀가했다는 설명과 맞지 않았습니다. A씨는 수사관과의 문자창에 “오늘 말씀드린 시간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고 썼다가 지웠습니다. 이미 서명까지 했는데 말을 바꾸면 처음부터 거짓말한 것으로 받아들여질까 두려웠습니다.

시간을 잘못 말한 것인지, 함께 나왔다는 기억도 불확실한지

A씨는 조사에서 했던 말을 기억나는 대로 메모했습니다. 적다 보니 ‘상대방과 술집에 함께 있었다’는 기억과 ‘같은 순간에 문을 나왔다’는 기억이 똑같이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술자리 마지막에 상대방을 본 장면은 떠올랐지만, 출입문을 나란히 통과했는지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첫 번째로 갈리는 사실은 함께 나온 장면을 직접 기억하는지입니다. 두 번째는 자정이라는 시간이 무엇을 가리켰는지입니다. 술집에서 나온 시각을 귀가 시각으로 잘못 설명했는지, 시계를 보지 않고 평소 이동 시간을 생각해 답했는지에 따라 살펴볼 문장이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과 헤어진 때부터 택시를 타기 전까지 기억나는 행동이 있는지입니다. 그 사이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빈 시간을 그럴듯한 행동으로 채울 수는 없습니다.

A씨는 메모를 세 칸으로 나눴습니다. 직접 떠오르는 장면, 조사 후 기록으로 확인한 내용,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 내용입니다. ‘함께 나왔다’는 말을 유지하거나 바꾸기 전에, 그 말의 근거가 무엇이었는지부터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택시 기록은 이동 시각을 보여줘도 상대방의 동선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A씨는 처음에는 결제 시각 하나만 보고 귀가 시간을 바꾸려 했습니다. 그러나 앱 화면을 다시 보니 호출, 탑승, 도착에 해당하는 항목을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제 내역의 시각도 어떤 거래에 붙은 표시인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해당 날짜의 실제 이용 건인지, 출발지와 도착지가 자신이 기억하는 이동과 맞는지도 함께 대조했습니다.

이 기록은 A씨가 설명한 귀가 시각을 재검토할 구체적인 단서입니다. 다만 A씨의 택시 이용 내역만으로 상대방도 같은 순간 술집을 나왔는지, 두 사람이 어디서 헤어졌는지까지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택시 탑승 시각과 술집 퇴장 시각 역시 같은 사실로 적을 수 없습니다.

A씨는 필요한 숫자만 옮겨 적는 대신, 날짜와 항목 이름이 보이는 이용 내역 및 결제 내역을 출처와 함께 보관했습니다. 원본은 유지하고, 별도 메모에 어느 기록을 언제 확인했는지 적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해 보이는 화면만 남기거나 관련 대화를 삭제하지도 않았습니다.

조사 중 조서 확인과 서명 후 발견한 차이를 구분한다

조사 후 조서를 읽거나 듣고 실제 진술과 다른 부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안내는 조서 확인 과정에 관한 것입니다. A씨의 현재 위치는 그 확인과 서명을 마친 뒤, 집에서 별도의 자료를 발견한 시점입니다.

따라서 먼저 구분할 것은 ‘말한 내용이 조서에 다르게 적혔는지’와 ‘말한 대로 적혔지만 그 말의 근거가 불확실했는지’입니다. A씨가 실제로 함께 나왔다고 답했다면, 그 답변 자체와 새 기록 사이의 차이를 검토해야 합니다. 수사관이 잘못 적었다는 설명으로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A씨는 문자 초안을 보내면 기존 조서까지 바뀐다고 전제하지 않고, 조사에서 한 말과 새로 발견한 기록을 나란히 적었습니다. 정정하면 어떻게 평가될지에 대한 불안도 남아 있지만, 이 장면만으로 진술 변경의 평가나 사건 결과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문자를 여러 번 고치다 새 추측을 덧붙이기 쉽다

A씨는 한때 “아마 술집 앞에서 오래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라는 문장을 덧붙였습니다. 택시 시각과 기존 설명 사이의 빈 시간을 메우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장면이 실제로 기억나는 것은 아니어서 지웠습니다.

이때 흔한 실수는 기록의 숫자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함께 있었던 사람에게 자신의 설명을 먼저 보낸 뒤 같은 답을 해 달라고 하거나, 상대방의 설명을 듣고 그것을 자신의 기억처럼 적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시간 하나의 착오라고 서둘러 축소하는 것 역시 ‘함께 나왔다’는 진술의 근거가 불확실한 상태에서는 정확한 정리가 아닙니다.

A씨는 기존 메모를 덮어쓰지 않고 새 메모에 확인 날짜를 붙였습니다. 처음 무엇을 기억했다고 생각했는지와 나중에 어떤 자료를 보고 의문이 생겼는지를 구분해 남기기 위해서였습니다.

다음 설명에 앞서 검토할 것은 바뀌는 문장의 범위다

변호사 검토를 위해 A씨가 정리한 자료는 조사 일시, 당시 질문과 답변에 관한 메모, 택시 이용 내역, 결제 내역, 그리고 조사 후 이를 확인한 경위였습니다. 조서 문구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부분은 자신의 기억에 따른 메모라고 표시했습니다.

검토 지점은 구체적입니다. 귀가 시각만 다시 설명할 사안인지, 동행 여부도 기억과 추측을 나눠 설명해야 하는지, 자료가 확인해 주지 않는 내용을 초안에서 단정하고 있지는 않은지입니다. 담당 수사관에게 차이를 알리고 자료를 제시하는 방식과 추가 설명이 필요한 범위도 이 내용을 바탕으로 검토합니다.

추가로 설명하거나 조사받게 된다면 A씨가 들고 갈 것은 새로 외운 시간표가 아닙니다. 처음 했던 답변, 뒤늦게 확인한 기록, 그 기록을 보아도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을 구분한 메모입니다. 문자창에 적힌 ‘시간이 틀렸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보내기 전에, 정확히 어느 말의 어떤 근거를 바로잡으려는지 확인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근거 및 출처

관련 공식 자료